아기 이야기2008. 1. 13. 23:04
지난 2007년 10월 중순경...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약속이 있어 아기를 아기띠로 들쳐 메고 잠실역 7번 출구로 갔다.
   
순간, 친구처럼 보이는 젊은 아줌마 둘이서 아기를 아기띠로 메고 이상한 담요 같은 것을 두르고 지나가고 있었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 보려고 거의 50m를 따라 가다가 결국 소심한 성격에 물어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섰다.

바로 백화점으로 가서 유아매장 마다 다니며 내가 본 그것을 설명했다.
어느 한 곳에서 그것은 '워머'라고 하는데, 브랜드 매장에는 잘 없고 인터넷에서 사라고 했다.
주위 아기 키운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자기땐 그런 것 없었다고 모른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어느 날, 유아관련 카페에서 카페소식이 메일로 왔는데 거기에 있었다. '아이편해'와 '나와니스'에서 아기망토 또는 아기보호망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은 사이트에따라 천차만별인데 주로 2만원대에서 4만원대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쇼콜*에서는 아기띠랑 워머랑 세트로 10만원대에 팔고 있었다.

ㅎㅎ2007년 신형이라는 것을 당장 샀다.


사고 보니 좀더 알아볼 것을...하는 후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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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와니스에서 왼쪽의 사진과 같은 것을 샀다. 밝은 파랑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색깔도 짙어서 때도 잘 표시가 안 날것 같아서 좋다.
 2007년형은 잘 피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다. 병원에서 나와니스 밝은 노랑색으로 곰머리가 그려진 아기망토를 하고 온 사람을 봤는데, 닳았다는 느낌? 전체가 피어서 좀 없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용해 보니, 좋긴 참 좋았다. 우리 같은 젊은 엄마들은 포대기로 아기를 업고 외출하는 경우가 잘 없다. 물론 나도 포대기가 있다. 포대기가 업기도 편하고 아기도 편하다. 하지만 약속장소에 아기를 포대기로 업고 나가는 것은 좀...폼이 안 나는 것 같아서 나는 싫다.
  요즘은 또 포대기와 아기띠의 좋은점만 모아서 만든 것(이름은 잘 모르겠다. 처네였던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이름이 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이 있더라. 점점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 구매력 있는 여자의 힘이 점점 세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한가지 안 좋은 점은...아기를 아기 띠로 뒤로 업을 때는 상관 없다. 모자 부분이 뒤로 가도록 해서 내 가슴 족에서 찍찍이를 붙여 주면 되니까. 아기도 따뜻하고, 나도 꽉 조여서 아기를 안은 느낌에 든든하다. 광고 그대로 누군가에게 모자 좀 씌어 달라고 부탁 안해도 된다. 모자에 달린 줄을 양손으로 잡아 당기면 모자가 씌어진다. 하지만 아기를 앞으로 안듯이 할 때는 누군가가 뒤에서 찍찍이를 붙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꽉 조여져 찍찍이가 붙질 않아 자꾸 줄줄 내려간다. 아무래도 내가 팔이 짧아 양팔을 뒤로 해서 단단하게 꽉 죠어 붙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안을 때는 모자를 포기하고 모자가 옆으로 가게 해서 찍찍이를 옆쪽으로 오게 해서 붙인다.
 아직 세탁은 안해봤고, 사용도 두달 좀 넘게 사용해서...새 것 같다. 세탁 후 필지 안 필지는 모르겠다. 필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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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압소*에서 본 워머는 양 옆에 고무줄 처리가 되어 있었다.
그러면 내 생각에 양팔로 뒤로 해서 조금 느슨하게 붙여졌다 하더라도 고무줄(밴딩처리)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흘러 내리지 않을 것 같았다.


더 좋은 것은... 사진은 찾지 못했는데, 어깨 끈이 달려있는 것도 있었다. 이것은 흘러내리는 문제가 싹 해결되지 않을까? ^^  

어쨌든 잘 생각해서 내게 맞는 것을 구입해서 우리 아기를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합시다.

    by옥부인

Posted by 우리냥
아기 이야기2008. 1. 11. 22:48
우리 아가는 이제 5개월이다.
백일이 되기 전부터 아기가 앉아 있는 상황을 간절히 원했다.
아기가 있는 부모라면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아기가 앉아 있으면 부모의 두 팔이 자유롭게 될 것이고,
그러면 밥도 편히 먹을 수 있고 너무너무 좋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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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범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기가 목만 가누면 앉힐 수 있다는 것에 당장 사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백일 전후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어느 날, 마트에서 카트 안에 범보에 아기를 앉혀서 가는 부부를 보고...반가운 마음에 물었다.
"이거 좋아요?  만져봐도 되요?" 그러자 그 아기 아빠가 "너어무 좋아요. 꼭 사세요~."랬다.
그때부터 범보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져 갔다.
하지만  친구는,
"너희 아기처럼 바둥거리는 애한테는 해당되는 의자가 아니니, 쏘서나 범버루같은 것을 사 주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가격도 5만원대로... 싸지 않아서 덜컥 사서는 안되겠다 싶어 계속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백일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범보의자가 있어서 앉혀보니...
우리 애한테는 해당되는 의자가 아니었다. ㅡㅜ
애가 당최 앉아 있지를 않으려 하고...울면서 일어서려고 하고
또 우리 아가는 범보에 끼우기에는 허벅지가 너무 굵었다.
 그래서 범보의자는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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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아기 소파가 눈에 띄었다.
평소 개인적으로 베이비 헤**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소 머리가 달려있는게 의자가 너무 깜찍스러웠다. 이때쯤 육아에 지칠대로 지쳐 아기 의자를 사야겠다는 마음이 너무너무 절실할 때였다. ^^;
17만원대(물론 다른 브랜드는 5만원 안짝하는 것도 있다)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백화점에 갔다.
"여기 앉혀봐도 되요?"라고 당당하게 묻는 나에게 점원은 적어도 10개월은 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의자라고 했다. 옆에 분은 돌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냥 앉혀 놓고 베개같은 걸로  받혀 놓고, 밥을 좀 편하게 먹으려 한다니까, 애가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질 않고 줄줄 밑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보행기를 권했다. 요즘 엄마들은 보행기라 하면 질색을 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하지만 보행기는  어느 박사가 인류 최악의 발명품이 하이힐과 보행기라고 한 것을 들은 후로 절대 나의 편의를 위해서 내 아기를 보행기에 태우지 않겠다고 다짐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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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플라워체어 키즈라는 접이식 의자를 발견했다.
가격대도 일만 오천원 안팎이고 해서 일단 한번 사 보자 해서 샀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너무 행복한 식사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아기가 자지 않는 한...둘 중 누구 하나는 아기를 안고 먹던가 아니면 누군 하나가 먼저 먹던가 해야 했는데...당최 누워있질 않으려고 하는 우리 아기를 포근하게 앉혀 놓고 우리는 밥을 먹는다. 가끔씩 "어이구~우리 아기~" 한번씩 외쳐 주면서 말이다. ㅎㅎㅎ


아기가 조금 더 크면 아기 소파를 살 생각이다.
돌 지난 조금 큰 아이들도 접이식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한다던데,
좀더 바른 자세를 원한다면 아기 소파가 좋을 듯 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나처럼 여러 날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는다.

                                                                                                                  by 옥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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