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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1 범보의자 & 플라워 체어 키즈 & 아기소파 사용후기
아기 이야기2008. 1. 11. 22:48
우리 아가는 이제 5개월이다.
백일이 되기 전부터 아기가 앉아 있는 상황을 간절히 원했다.
아기가 있는 부모라면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아기가 앉아 있으면 부모의 두 팔이 자유롭게 될 것이고,
그러면 밥도 편히 먹을 수 있고 너무너무 좋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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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범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기가 목만 가누면 앉힐 수 있다는 것에 당장 사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백일 전후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어느 날, 마트에서 카트 안에 범보에 아기를 앉혀서 가는 부부를 보고...반가운 마음에 물었다.
"이거 좋아요?  만져봐도 되요?" 그러자 그 아기 아빠가 "너어무 좋아요. 꼭 사세요~."랬다.
그때부터 범보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져 갔다.
하지만  친구는,
"너희 아기처럼 바둥거리는 애한테는 해당되는 의자가 아니니, 쏘서나 범버루같은 것을 사 주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가격도 5만원대로... 싸지 않아서 덜컥 사서는 안되겠다 싶어 계속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백일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범보의자가 있어서 앉혀보니...
우리 애한테는 해당되는 의자가 아니었다. ㅡㅜ
애가 당최 앉아 있지를 않으려 하고...울면서 일어서려고 하고
또 우리 아가는 범보에 끼우기에는 허벅지가 너무 굵었다.
 그래서 범보의자는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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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아기 소파가 눈에 띄었다.
평소 개인적으로 베이비 헤**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소 머리가 달려있는게 의자가 너무 깜찍스러웠다. 이때쯤 육아에 지칠대로 지쳐 아기 의자를 사야겠다는 마음이 너무너무 절실할 때였다. ^^;
17만원대(물론 다른 브랜드는 5만원 안짝하는 것도 있다)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백화점에 갔다.
"여기 앉혀봐도 되요?"라고 당당하게 묻는 나에게 점원은 적어도 10개월은 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의자라고 했다. 옆에 분은 돌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냥 앉혀 놓고 베개같은 걸로  받혀 놓고, 밥을 좀 편하게 먹으려 한다니까, 애가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질 않고 줄줄 밑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보행기를 권했다. 요즘 엄마들은 보행기라 하면 질색을 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하지만 보행기는  어느 박사가 인류 최악의 발명품이 하이힐과 보행기라고 한 것을 들은 후로 절대 나의 편의를 위해서 내 아기를 보행기에 태우지 않겠다고 다짐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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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플라워체어 키즈라는 접이식 의자를 발견했다.
가격대도 일만 오천원 안팎이고 해서 일단 한번 사 보자 해서 샀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너무 행복한 식사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아기가 자지 않는 한...둘 중 누구 하나는 아기를 안고 먹던가 아니면 누군 하나가 먼저 먹던가 해야 했는데...당최 누워있질 않으려고 하는 우리 아기를 포근하게 앉혀 놓고 우리는 밥을 먹는다. 가끔씩 "어이구~우리 아기~" 한번씩 외쳐 주면서 말이다. ㅎㅎㅎ


아기가 조금 더 크면 아기 소파를 살 생각이다.
돌 지난 조금 큰 아이들도 접이식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한다던데,
좀더 바른 자세를 원한다면 아기 소파가 좋을 듯 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나처럼 여러 날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는다.

                                                                                                                  by 옥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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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리냥